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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| 내안에 각시가 함께 살아요
이름 | 고명석 작성일 |  13-08-19 조회수 |  1290
파일 | DSCN3377.JPG                           

내안에 각시가 함께 살아요 


저는 1959년 음력 1월 1일 태어났습니다. 나주에서 초등학교, 중학교를 다녔고, 고등학교는 광주에서 다녔습니다. 1980년 2월 25일 해병대에 입대하여 만기 전역하였습니다. 전역 후 5년여 동안 계몽사, 크라운제과, 대우전자 등에 입사하여 일을 했습니다. 대부분 한 직장에서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옮겨 다녔습니다. 그 이후 시골 나주 집에 내려와 어머니를 도와 농사일을 했습니다. 그러던 중 어느 날 어떤 40대 가량의 여자가 저를 위로하는 환청(“여자를 찾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온다. 찾지마라!”)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. 환시(뱀. kbs 9시 뉴스 여자 아나운서 희미하게 보이고)도 있었으며, 20일 동안 거의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. 저는 속으로 환청과 환시를 부정하고 “누가 나에게 전파를 보내나?” 라는 생각 했습니다. 그래서 누나와 어머니에게 누가 나에게 전파를 보내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,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며 처음으로 119를 통해 동생과 함께 국립나주병원에서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. 진단 결과 정신분열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첫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. 첫 진료와 입원시 증상이 심하고 잠을 자지 못하는 고통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입원에 대한 거부감 보다는 안도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. 1년 정도 입원치료를 받고 퇴원을 하게 되었는데, 저는 병이 다 나았다는 생각을 해서 약을 먹지 않았습니다. 그런데 다시 환청(사람 발자국 소리. 삐끄덕 문 여는 소리)이 심하게 들리고, 잠을 잘 수 가 없어서 3일 만에 두 번째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. 또 다시 6개월 입원치료 후 퇴원을 했지만 다 나은 줄 알고 또 약을 먹지 않았습니다. 그 이후 다시 환청(라디오 잡음소리, 문 여는 소리, 자지 마라 내가 데리러 온다. 약을 먹지 마라 다 나았다 등)이 심해지고, 약을 먹지 마라는 환청 소리를 들으며 약을 먹지 않았고 환시(kbs 여자 아나운)가 사실처럼 느껴지는 증상이 반복되어 세 번째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. 6개월 입원치료 과정 중 나주베델을 알게 되어 나주베델에 입주하여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. 나주베델에 입주하면서 잠을 잘 잘 수 있었고, 생활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으며, 약물관리가 잘 이루어지면서 환청과 환시가 보이지 않는 등 증상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어 많이 편안해진 상태입니다. 처음 나주베델을 소개해 주신 나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 노경희 팀장님에게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. 나주베델에 입주를 하지 않았다면 생활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, 술 마시며 세월을 보냈을 텐데 다행이 나주베델에 입주하여 생활의 안정을 찾게 되었습니다. 노경희 팀장님과 원장님이 저를 살렸습니다. 지금은 약을 잘 먹고 있어서 환청과 환시는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. 저의 건강이 좀 더 좋아 진다면 결혼도 하고, 취직도 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. 


회원 최종승(*자가병명: 각시병)


*나주베델 회원들은 의료적 진단과 별도로 주 증상과 관련된 자기병명을 만들어 가지고 있습니다. 

각시병이란?
40대에 여자의 목소리가 위로하듯이 들리는 환청을 표현한 것입니다.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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